오늘부터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파국을 벗어난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5일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정상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대표연설에 나선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과 안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 대표연설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 우병우 수석 거취 논란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드러난 관피아·전관예우 문제를 질타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도 호소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 입법 과정에서 여야 간 첨예한 충돌을 예상하고 있다.

중점 법안을 놓고 서로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3당 3색'의 법인세율 인상 논란이 대표적이다.

더민주는 이번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 때 22%로 인하된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되돌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새누리당은 현시점에서 어떤 형태든 세율을 올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법인세 인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더민주의 명목세율 인상보다는 실효세율을 올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야당 간에도 입장차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두 야당은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고 이미 법안을 공동 발의한 상태이지만 새누리당은 '옥상옥' 등의 이유를 들어 공수처에 반대하고 있어 순조로운 처리는 어려워 보인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도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슈다.

아울러 여야는 오는 26일부터 20일간 진행될 예정인 국정감사에서도 현안을 놓고 치열한 이견대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