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 구성 심기 불편 … 시민단체 "사퇴 촉구"

올 상반기 중 사퇴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던 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이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김 의장은 3일 열린 임시회에서 교사위 소속 조신형 의원의 '의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 제안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는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이 뽑아준 의장"이라며 "때문에 나를 지지해준 의원들이 불신임해야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외부 세력에 의해 의장이 사퇴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사퇴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장은 임시회에 상정된 의장 불신임안 역시 사문화된 규정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처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의 사퇴의사 철회를 놓고 일부에서는 시의회 내 주류측 의원들이 비주류 의원들을 상대로 난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허송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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