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직산사립경위학교'로 출발 올해 개교 112주년 … 충남 最古학교

⑦ 천안직산초등학교
▲ 천안직산초등학교 1937년 졸업생.

근대학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직산초등학교는 1879년 4월 24일 문을 열었다.올해가 112주년이다.
1894년 갑오개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근대교육의 적극적 추진 의지로 교육입국조서가 반포되고 1895년 7월 소학교령이 제정돼 직산에 첫 사립학교가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당시 학교명칭은 '직산사립경위학교'로 구한말 오스트리아 특명전권공사와 독일과 오스트리아 양국 특사로 근무하고 의친왕부 총판관과 궁내부 특진관을 지내 정2품까지 올랐던 민철훈씨가 향리인 직산 군동리 324번지 직산현의 객사를 이용해 근대 학교의 첫 문을 열었다.
근대학교 이전의 직산향교와 인연을 맺었던 지역이 천안시 업성동과 성환읍, 입장면, 성거읍, 북면일부와 경기도 안성군의 서운면 일부, 경기도 평택의 남부지역 일부가 포함돼 있어 직산사립경위학교 배정 구역이 넓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산사립경위학교 설립자인 민철훈씨는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경영책임을 맡고 있다가 1898년 2월 20일 사임하고 군동리 김병원씨가경영을 인수해 1901년까지 약 3년간 경영책임자로서 책무를 다하다 공립학교의 인가를 받게 된다.
직산군 공립소학교 인사를 받은 후 최초로 노승욱 부교원이 임명되고 이어 1904년까지 25명의 교원이 임명됐으나 대부분 근무기간이 2~3일에 그치는 등 교원 변동이 매우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06년 학부령 27호로 공립소학교가 보통학교령 시행일로부터 통령에 의해 공립보통학교를 설립한 것으로 인정돼 공립직산보통학교로 명칭을 변경한다.


1911년 제 1차 조선교육령으로 수업연한이 4년이었으나 1922년 2차 조선교육령 반포에 따라 수업연한이 6년으로 연장되고 1938년 제 3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됐으며명칭이 직산공립심상소학교로 변경됐으며 1943년 제 4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돼 국민학교로 변경돼1949년까지 직산공립국민학교로 불려졌다.
1949년 교육법이 벌률 제 86호로 공포돼 직산국민학교로 명칭이 바뀌어 1996년 2월말까지 46년간 직산국민학교의 호칭이 지속돼다 1996년 3월 1일자로 직산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총동창회가 발족되고 1996년 5월 100주년 맞이 대책 협의를 구성하고 9월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안종근)를 조직했다.
동문들의 정성으로 5억여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해 97년 4월 24일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교훈탑 건립, 노송림 보전과 휴식공간 조성,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졸업한 동문은 총 7377명에 달한다.
주요 동문인사로는 26회 졸업생안 김종희 전 한국화약그룹 회장을 손꼽을 수 있다.
현암 김종희 회장은 현재의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그룹 회장, 제일화재 회장, 경인에너지 사장, 천안북일학원 이사장,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기업가이다.
31회는 박진규 전 대구체신청장을 들 수 있으며 김종렬 전 천안경찰서장과 한태일 전 육군준장이 32회이며 임선재 전 천안공업전문대학 학장은 35회이다.
36회는 박용덕 온영여고 교장이 37회는 김종식 13대 국회의원, 38회는 이국희 경영학 박사겸 공인회계사, 41회는 박남희 전 서울·전주체신청장, 42회는 윤용호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 신문 주필겸 상무 이사를 들 수 있다.
45회는 전무진 이학박사 연세대학교 교수가 49회는 이봉원 치과의원 원장이 동문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으며 58회는 정정수 문화관광부 학예연구과을 59회는 홍성종 경북대학교 교수를 꼽는다.

올해 개교 112주년을 맞게 되는 직산초등학교는 충남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학교로서 의미가 깊다.
직산은 옛날 마한시대, 백제의 도읍, 이조 500년의 호서 제일 관문이었음에 더욱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학교역사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전교직원이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깊은 역사만큼 사회 각계각층에 고루 자리 잡은 여러 동문도 후배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환경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
아름다운 성산을 뒷산으로 두어 풍취가 있을 뿐 아니라 교통도 복잡하지 않아 공부하기 좋은 조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 학급이 교육활동에 가장 적합한 20-25명 내외로 편성되었기 때문에 학업성적 향상이나 바른 교우관계 형성에도 효과적이다.
교직원들은 매년 60시간 이상의 연수활동과 자기 연찬으로 교육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질 높은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통해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여건을 바탕으로 본교에서는 예절 교육, 학력신장, 방과후 교육, 특기신장, 생활지도, 인성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전인적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학습자 중심의 방과후 학교를 운영, 학생 개개인의 취미와 소질을 살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보육교실과 다양한 교과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돌봄에 노력하고 부족한 교과는 보충학습을 실시해 교육과정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수학급 한 학급을 포함해 총 13학급에 291명의 재학생으로 이루어진 본교는 학생과 교사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학생은 전 학년도 초등학교 미술(음악)경연대회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학년도에는 새롭게 창단한 사물놀이부 은상을 비롯하여 만들기와 경험화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였고 충남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기계과학부문에서 도대회 은상을 획득하였으며 로켓과학 부문과 웅변대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교사부문에서는 수업연구대회에 참가해 두 명의 교사가 입선하였으며 생활지도실천사례, 인성교육 실천사례, 충남과학전람회, 충남 교육공동체 독후감쓰기대회 등에서 1등급과 특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 정정희교장
■직산초등학교 특색사업은 △반딧불이 독서활동 △인애통합교육을 통한 사랑나누기 △성산을 찾아서 등 다양한 특색 과제를 설정해 실천하고 있다.
우선 반딧불이 독서활동은 10년 뒤 학생들의 미래를 바꿀 반딧불이 독서활동은 매일 아침 10분을 활용하여 사제동행 독서를 한다.
양질의 도서를 구입해 독서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은 약 1만 2000여권으로 2008학년도에만 1500여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했다.
독서습관 정착을 위해 시상도 확대해 독서상을 받은 학생은 250여명에 이르고 9개월 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의 독서량이 210여권에 달하는 등 독서진흥에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애통합 교육은 인근의 인애학교와 2주일에 한 번 실시하고 있다
1학기에는 인애학교에서 2학기에는 본교에서 교육활동을 하며 격주로 돌아가며 수요일 2교시에 행해진 통합교육으로 장애가 있는 친구를 돕는 사랑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인애학교 친구들과의 활동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배려하는 마음을 체험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성산 등산 활동을 통한 체력단련은 꿈의 실현을 위한 기본활동으로 학교 뒷산인 성산을 전교생이 월 1회 이상 등산하면서 체력도 다지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돈독히 하면서 자연탐구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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