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제한대학 확정 관련
구성원간 화합 촉구 '한목청'
학생회, 새 총장에 3가지 제안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한수 이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청주대가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확정되자 대학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하나로 뭉쳐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달 25일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컨설팅 이행점검결과 충북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탈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 내부에서는 물론 지역사회에서까지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총장이 3번이나 바뀌었고 그 때마다 개혁을 주장해왔음에도 대내외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고 구성원들간 갈등으로 인해 학교가 정상화되는데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2017학년도 대학입시 서류접수를 앞두고 청주지역 고 3학생들 간에는 청주대가 그동안 충분한 장학금을 지원했음에도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지 못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돌면서 청주대를 노골적으로 꺼려하는 분위기까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 구성원들은 총장을 중심으로 단합을 하는 등 상호 한발씩 양보해야 청주대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청주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구성원 모두가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청주대는 결국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피하지 못했고 이 부분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보다 앞으로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 만큼 구성원간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대 총대의원회와 경상대학 학생회, 예술대학 학생회, 직할학부 학생회 등은 지난 6일 성명을 발표하고 "2014년 이후 청주대는 단 한순간도 편한 날이 없었으며 현 사태 이후 4번째 총장이 임명됐다"며 "4번째 임명된 총장은 현 청주대 이사회의 이사장으로 청주대의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지금 시기는 구성원들끼리의 대화가 필요한 시기다. 새로운 총장과 끊임없이 대화해 학교의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고 건의해 2주기 대학평가 및 학교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새로운 총장에게 '청주대학교 총장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적립금을 이전보다 더 투자할 것. 또한 사용에 대한 모든 사항들을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대화로 정할 것'과 '학생회 및 일반 학우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 '학사구조조정개편을 합리적인 방법과 대화로서 진행할 것' 등 3가지 사안을 제시했다.

이 대학교 출신인 박 모 씨(83학번)는 "졸업생으로서 모교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로 인해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단 측에서도 재정지원제한 이전보다 더 나은 장학금 등을 제공해 재학생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대학,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권할 수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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