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조선일보와 청와대 간의 전면전을 계기로 지난해 말에에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이 화제가 되면서 한편으론 ‘주필(主筆)’이라는 직책이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는 언론계의 자평.
 
중앙언론사 주필을 지낸 중진 언론인은 칼럼에서 조선일보 S주필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와 홍보회사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등 그렇게 살아왔다는 게 놀랍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나도 같은 부류로 생각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민망하다고 토로.
 
그러면서 주필이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지 못했던 친구들이 “야, 너도 충청도고 주필인데 너는 뭐하는 거냐”고 놀리더라고 씁쓸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그는 주필을 酒筆(알코올 펜·술을 많이 마시는 기자세계를 상징)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신문사의 논조를 이끌어나가는 최고의 기자를 뜻하는 주필이 뭔지 몰랐던 사람들도 주변사람들을 통해서나 검색을 통해 이번 기회에 다들 알게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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