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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국이 되려면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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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9  15: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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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많은 화제와 감동을 뒤로하고 2년 뒤 평창을 기약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 정도면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자랑스럽고 훌륭한 성적표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임을 확인하지만 되돌아볼 과제도 분명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한 이번 리우올림픽이다. 무엇보다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육상과 수영에서 메달은 고사하고 결선진출도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중국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일본만 하더라도 이들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 14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실은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교훈으로 다가온다.

 흔히 우리는 운동기능을 육상기능, 체조기능, 구기기능, 투기기능으로 설명한다. 스포츠의 기초종목이자 꽃으로 불리는 육상경기의 경우 인간의 원초적 능력을 겨루는 것으로 동양인에겐 신체적 약점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남자 400m 계주 종목에서 미국을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이 종목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획득한 일본의 은메달은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이미 1920~30년대 육상의 일부종목과 수영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했었다. 최근엔 장관급의 체육청을 신설해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투자로 유망선수를 선발해 육상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그 선수들의 기록향상을 참고로 단거리 계주를 전략종목으로 선택해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한다.

 중국 또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양인 선수 최초로 허들경기 금메달을 획득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질세라 일본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지난해 중국의 아시아 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중국도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이 경쟁하듯 세계수준에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몇몇 효자종목에만 의존하는 종목 편중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언제까지 효자종목에 기대어 선수들의 열정과 애국심에만 호소할 수 있을까. 큼직한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종목의 발굴 및 기초종목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우리가 아무리 세계 10위권의 성적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기초종목의 불모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라 인정받기는 어렵다.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미리 포기하거나 외면부터 할 일이 아니다. 일본 육상이 보여준 계획과 투자의 힘을 참고해 선수육성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조급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 우리의 현실에 맞는 치밀한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는 절실한 노력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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