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건·사고

[충청일보 지역종합] 대전·충청지역에서 지난 23∼25일 사흘 동안 30대 엄마가 생후 6개월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0대 엄마, 생후 6개월 아들과 집에서 숨진 채 발견=23일 오후 1시14분쯤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아파트에서 A씨(39·여)와 그의 생후 6개월 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아버지와 관리사무소 직원은 집 안에 모자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안방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였고, 아들은 침대 위에서 몸이 이불에 싸여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편과 친정 부모에게 각각 쓴 유서 2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엎어놓고 눌러 질식사시킨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잇따라=24일 오후 6시33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지게차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공장 494㎡와 지게차 2대가 불에 타 1억7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23일 오후 1시43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마그네슘 분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J씨(40)가 2도 화상을 입었다.
 
◇교통사고 잇따라=25일 오전 1시8분쯤 대전 대덕구 법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273.4㎞ 지점 대전 IC 인근에서 S씨(66)가 몰던 갤로퍼가 술을 마신 채 고속도로에 주저앉아 있던 P씨(31)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오전 2시23분쯤에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이인휴게소 부근 천안∼논산 고속도로 천안 방향 229.3㎞ 지점에서 4중 추돌사고로 중국인 R씨(41)가 숨졌다. 포터 화물차를 운전하던 R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1차선에 멈춘 상황에서 K씨(31)가 몰던 벨로스터 승용차가 추돌했다. 뒤따르던 모닝·SM5 승용차도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들이 경상을 입었다.

◇에어쇼하던 경비행기 추락해 조종사 사망=24일 오전 11시30분쯤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비행장 활주로에서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A씨(49)가 숨졌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S2B 기종으로, 곡예비행을 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행기는 다행히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쪽으로 떨어져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곡예비행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 관할 지방 항공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한서대 측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서 모형 총기 24정 발견=24일 오전 11시쯤 충북 음성군 삼성면 K씨(72)의 주택 내 방안에서 모형 총기 24정이 발견됐다. K씨는 2년 전 노환으로 숨져 주택은 최근까지 방치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용의점이나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버스로 이동하던 종친회 회원 9명 식중독 의심증세=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창녕조씨 종친회 회원 160명 중 9명이 이날 오후 1시45분쯤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인근을 지나던 중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간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경주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충주까지 이동해 저녁식사를 했다. 제천의 한 음식점에서도 아침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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