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높이고, 원도심 활성화 단비

▲ 단국대 국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가야금앙상블이 우륵문화제 관아골 메인무대에서 가야금 합주를 선보이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46회 우륵문화제가 26일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폐막 연주회를 끝으로 나흘간 이어진 문화예술 향연의 막을 내렸다.

'문화로 소통하다, 예술로 설레이다' 슬로건을 전면에 내건 올해 우륵문화제는 시민 화합을 다지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명현5위 추모제, 강수백일장, 중원전국백일장 등 시민과 함께한 각종 경연대회와 문화예술 공연은 시민 참여 축제를 이끌었다.

특히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문화콘텐츠인 '목계뱃소리'와 '충주마수리농요', '목계나루 아가씨'를 문화제 전면에 내세워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또 인천광역시의 은율탈춤, 영동군립난계국악단, 시흥시립전통예술단 등 외지 공연단체를 초청한 문화 품앗이 공연은 한층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개최 장소를 기존 세계무술공원에서 역사성이 살아 있는 관아골과 성서동 일원 도심으로 옮기는 시도는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반가운 단비가 됐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층 강화해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하며 함께 행동하는 축제로 바꿨고, 관람객 참여 폭을 넓혀 시민 관심과 참여가 어느 해보다 높은 축제로 기록됐다.

충주예총과 충주시블로그기자단의 동영상 제작 등 SNS 홍보와 성서동 상설공연장 활용은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 신·구의 조화라는 수확을 거뒀다.

가족과 연인들은 전통놀이, 탁본, 솟대 만들기 등으로 추억을 쌓고, 아이들은 즉석 액자 만들기, 한과 만들어 맛보기, 천문 관측, 레고블럭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경임 예총 충주지회장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발굴은 올해 우륵문화제의 가장 큰 성과"라며 "잘된 점은 지향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보다 훌륭한 문화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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