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장관·미르재단·백남기씨 부검영장 등
각종 사안들 놓고 상임위 곳곳서 여야 신경전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정상화된지 이틀째인 5일 국감 현장 곳곳에서는 미르재단과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티격태격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김 장관이 농협은행에서 최저금리의 대출을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주장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 장관이 농림 정책을 하는 최고의 책임을 맡은 장관으로서 정말로 적절한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일부 주장과 언론이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한정 의원은 "여당이 돈이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지만 주요 일간지 1면에 광고를 내 야당 해임 건의안이 모두 거짓이라고 썼다"며 "그렇게 하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국감을 목전에 두고 단식 투쟁하면서 국회를 공전시켜놓고 책임을 묻나. 양심이 있어야 하고 양식·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여야 다른 의원들도 가세하며 농해수위 국감장에선 한때 고성이 오갔다.

국토교통위에서는 더민주 윤관석 의원에 이어 이원욱 의원으로부터 미르재단이 이란과의 협력 사업인 'K타워 프로젝트'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새누리 이헌승 의원이 "그만해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기획재정위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새누리 최경환 의원의 인사 청탁 의혹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고등법원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법제사법위에서는 고(故) 백남기씨 시신 부검영장을 발부한 담당 판사의 증인을 요구하는 야당 측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 측 위원 간의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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