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관광객 '인산인해'
다양한 공연·체험행사 인기

▲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는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장.

[서산=충청일보 김정기기자]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서산 해미읍성에서 지난 7~9일 개최됐던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기간 중 해미읍성은 화창한 가을을 맞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같은 성과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산시와 시민이 함께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 마련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시대 판이 열린다!'를 주제로 보부상과 장터 등이 모티브인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보부상단의 일원이 돼 패랭이를 직접 만들어 머리에 쓰고 수결·사발통문·경매 등을 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물건을 속여 팔려는 못된 보부상단과 진실게임을 하는 관아마당극 '보부상단의 진실게임'과 그들을 혼내 주는 옥사상황극 '보부상단 규율백서'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

호야마당극 '천주교박해 공연극', 어린이 인형극 '이순신과 돌격하라 거북선' 등의 작품과 지점놀이 등 민속공연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형 가마솥에서 토속음식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해미읍성 군사 성벽 순사 행렬 등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계문화관광홍보사절단대회(Miss Global Beauty Queen·MGBQ) 참가를 위해 방한한 세계 80개 국 미녀들이 8일 해미읍성에서 자국 전통의상쇼를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밖에도 △소달구지·말타기 △전통민속놀이 △궁도 △국악·민요 △색지공예 △다문화복식 및 문화 등 다채로운 체험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야간에는 유태평양, 이유나, 브로맨스, 멜로디데이, 박애리 등이 참여한 특별 공연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깊어가는 가을밤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가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금상 5개, 은상 2개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음 축제에서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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