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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가을산행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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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7  15: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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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푸른 하늘과 쾌청한 공기, 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 완연한 가을의 중심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형형색색 곱게 물든 단풍과 볼거리가 많은 가을산은 여름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좋은 쉼터이다. 가을산 유혹에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지만 무작정 즐기려고만 하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평소에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산에 오르면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고, 발을 헛디디거나 길을 잃어 탈진하거나 호흡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와 대비, 산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을이란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우선 가을 햇빛은 실내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보약 같은 존재다. 오죽하면 옛말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고 했을까. 봄볕보다 상대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낮아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하루 30분 정도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이 모두 생성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하고 있다.

 가을엔 실내보다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그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아무리 가벼운 산행이라도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 손상이 따른다. 그러므로 출발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적이다. 땀이 조금 베일 정도의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은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동범위를 최대한으로 넓혀 산행에서의 상해로부터 안전해 질 수 있다.

 산행은 빨리 걷기와 수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량이 소모된다. 3시간 이상 산행을 한다고 가정할 때 일상생활 중 하루 동안 소모되는 열량을 모두 사용하게 되므로 초콜릿이나 견과류, 과일 등 비상시 섭취할 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수분의 보충도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서 빠져나간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질 수 있는데, 이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전해질이 포함된 물을 마셔 보충해 줘야 한다. 만약, 쌀쌀한 날씨에 산행을 할 때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을 높여줄 따뜻한 물이나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산악사고의 주된 원인은 주말을 이용한 가족동반, 직장모임 등 초보자들의 산행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전 지식이나 준비,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산행이 사고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조난 시 신속한 구조를 받기 위한 요령은 사고발생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다. 산행코스를 지나면서 '산악사고 위치표지판'의 번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유심히 관찰하여 신고 시 알려주면 구조대원들이 위치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가을산행, 자신의 체력수준을 감안해 시간과 코스를 정하고 조금만 더 이해하고 준비하면 가을산의 아름다움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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