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수필가

[김진웅 수필가] 며칠 전 신문에서 아주 부러운 기사를 읽었다. 지난 10월 17일, 중국이 간쑤성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선저우 11호는 앞서 9월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 궁전) 2호'로 사람을 태워 보내기 위해 발사한 우주선이고……. 중국에서 비약적인 우주개발을 하고 우리 바다를 침범하고 일본은 야욕을 버리지 않고 북한은 핵무기를 정착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이 일파만파(一波萬波)로 커지며 온통 아수라장이다. 2007년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한 정부의 기권 결정을 놓고 당시에 "북측과 협의를 했느냐 안 했느냐?" 하며 정치권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국감에서 개그맨의 영창 발언, 장기파업 등을 보며 북한에서 얼마나 박장대소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대한민국헌법 제10조에 보장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있는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매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기도 듣기도 겁이 날 정도로 걱정이 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주는 소식들은 의욕과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옥상정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옥상정원'인 것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지난 17일 기네스북 등재기념 표지석 설치와 함께 제막행사가 열린 것 같은 희망적인 낭보(朗報)가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수십 년 전에는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리치고 잘살아보겠다는 희망과 꿈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피땀을 흘려 오늘날 이만큼 살게 된 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기가 막힌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지위, 전 세계 7번째로 '20-50클럽'(1인당 소득 2만 달러와 인구 5,000만 명)에 가입한 나라답게,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안보와 국익을 앞세우고 달려 나가야 하겠지만, 우리만 국력을 낭비하는 어리석고 한심스러운 행동들을 하고 있으니 이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임진왜란과 같은 수많은 전란과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설움 그리고 월남이 패망한 교훈을 되새겨, 온 국민이 화합하여 다른 나라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나라를 만들어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야 한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만족하여 즐겁고 흐뭇하게 느끼는 감정이나 상태다. 행복은 포괄적이라 대개 어떤 기쁨이든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은 언제나 자신의 생활과 마음속 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새롭고 역동적인 행복 처방전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바꾸며, 누구나 설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에 충실하면 행복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자양분과 원동력이 되어 바람직하고 기쁘고 활기찬 인생, 나아가 살기 좋고 행복한 복지국가가 되도록 다시 뛰어야 한다. 국민은 국가를 믿고 국가는 국민을 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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