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영어 어원이야기
보은 출신 박재형 前교장
15년간 자료수집해 완성
수많은 학습사전 등 참고
448페이지 분량으로 정리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37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퇴임한 전직 교장이 어원을 통해 영어를 쉽게 이해할수 있는 책을 냈다.

충북 보은이 고향인 박재형 전 진천 덕산중 교장(75)은 최근 '재밌는 영어 어원 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나와 중등 영어교사로 근무했던 박 전 교장은 15년간의 자료수집과 정리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영어학습사전, 프랑스어사전, 독일어사전, 라틴어사전, 영문학사, 영어학개론 등 수많은 책을 찾아 참고했다.

448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영어단어가 어떻게 생겨났고, 왜 이런 뜻을 가지게 됐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관광, 여행의 의미를 갖고 있는 'tour'는 고대 프랑스어 'tourner(to turn)'가 어원이며 이곳저곳 'turn' 하면서 구경한다는 뜻이 됐다고 저자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 책에는 단어 1만개의 어원이 담겨졌다. 신화, 논술, 의학, 철학 등 전문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들의 어원도 안내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잘못된 영어표현도 지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선수 등번호를 'back number'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시대에 뒤진 사람', '과거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박 전 교장은 'uniform number', 또는 'jersey number'가 옳은 표현이라고 말한다.

박 전 교장은 건강이 나빠져 발간을 포기할 생각도 해봤지만 그동안 정리된 자료들을 본 지인들과 가족들이 내용이 좋다며 발간을 권유해 다시 펜을 들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영어는 라틴어, 그리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이 뒤섞여 조상들의 역사적 배경만큼이나 복잡하다"며 "과거 영어교사로서 미흡한 지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영어의 바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2만6000원. 448쪽.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