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금연지원센터 캠프 운영 결과
수료자47명 중 34명 6개월째 성공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두 번 이상 금연에 실패한 중증 흡연자 47명 중 34명이 4박 5일 일정의 입원치료를 받고 6개월째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충북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2016년 올해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수료 후 6개월 경과자 47명의 소변 니코틴을 확인한 결과 34명에서 니코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금연 성공률이 72.34%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자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할 경우 3~5%, 약물요법 시행 시 17.2%의 성공률보다 월등히 높아 충북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수료가 금연치료에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 치료형 금연캠프 입소 대상은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두 번 이상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흡연자이며, 암과 만성폐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흡연으로 발생한 질병이 있거나 발생했던 사람도 입소 대상이다. 금연캠프에 입소한 흡연자들은 4박 5일 동안 합숙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전문적인 상담과 약물 서비스를 받고 있다.

박종혁 센터장은 "흡연자들 대부분이 스스로 금연을 하기 힘들어하는데, 정원이 정해진 캠프다 보니 올해 예산은 소진돼 금연캠프 신청자들에게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금연캠프 금연 성공률이 높은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명찬 병원장은 "충북금연사업이 올해 2년째로 안착해가고 있다. 그동안 금연의 요구는 있으나 전문적 서비스를 이용할 여유가 없거나, 20년 이상 흡연경력으로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흡연자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연을 통한 충북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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