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지영기자] 매일 쓰는 우리말이지만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1분 우리말 퀴즈에서는 틀리기 쉬운 단어나 어색한 표현방법을 퀴즈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우리말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윗어른 /웃어른을 공경하자”

 

 

 

 

정답은 “웃어른을 공경하자”입니다.

 

‘윗어른’ VS ‘웃어른’

‘웃어른’은 자신보다 나이나 신분 지위가 높은 어른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윗사람’과 ‘아랫사람’이라는 단어처럼 어른 또한 ‘윗어른’이라는 표현이 우리에게 더 익숙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웃-’은 아래위의 대립이 없는 명사 앞에 붙어 사용합니다. ‘어른’ 역시 아래위의 대립이 없기 때문에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이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오늘 ‘1분 우리말 퀴즈’에서는 ‘웃어른’과 ‘윗어른’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웃어른(명사)

1.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시는 어른.

예) 웃어른으로 대접하다 / 웃어른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한다 / 웃어른을 깎듯이 모셔야 한다

*웃- (접사) 

'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아래'와 '위'의 대립이 있는 명사 앞에는 '윗'을쓴다.

예) 웃거름 /웃돈/웃국

 

▶윗어른(X)

‘웃어른’의 잘못.

 

《표준어》 제12항에 따르면 위아래의 대립이 있을 때는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하고 '위-아래'의 대립이 없을 때는 '웃-'으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이 표준어가 됩니다. ‘윗어른’은 있지만 ‘아래어른’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하면 쉽겠죠?

예를 들면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윗목↔아랫목, 윗입술↔아랫입술 등이 있습니다.

딱 한 가지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윗옷’과 ‘웃옷’입니다.

'윗옷'과 '웃옷'은 서로 구분되는 말로 아래위 대립이 있는 '윗옷'은 '상의(上衣)'를 가리키는 말이고, 아래위의 대립이 없는 '웃옷'은 '겉옷', '외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헷갈리신다면 위아래 대립이 있는 명사는 ‘윗’, 위아래 대립이 없는 명사는 ‘웃.

위~아래를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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