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충청칼럼
무너진 지독한 편견정창준 청주대 교수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1.07  16:46:2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정창준 청주대 교수] 일찍부터 우리 속담에는 사람의 마음 속은 깊은 우물 속의 깊이와 같아서 아무리 알려고 해도 그리 쉽게 알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 무릇 우리 인간이 알려고 하는 무지하지 않은 대상들이 이 세상천지에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말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기 시작하여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고 있는 현재진행형 초대형 사건은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지해온 많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평소 신뢰를 금쪽 같이 귀히여겨 받들어 온 탓에 그 믿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동안 대통령에 대한 지독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정신이 번쩍 들게 하고 만다. 편견을 인류의 재앙이라고까지 한 미국의 교육학자 프레데릭 마이어는 인간의 잘못된 편견이 가지는 해악에 대해 설파한다. 전세계 또는 특히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와 국가간 문화적 차이에 따르는 적개심 가득한 편견, 메카시 광풍이 몰아치던 시대의 빨갱이라는 주홍글씨 씌우기부터 노인에 대한 편견, 아이에 대한 잘못된 편견까지 무지에서 오는 이러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각성할 것을 촉구한다.

 그에 따르면 심지어 저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차도 존 스튜어트 밀이 성의 완전한 평등을 주장하자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까지 불렀는데, 프로이트에게는 그의 가부장적 원칙이 세계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들을 남자들보다 열등한 존재로, 발육이 잘 안 돼 기형적인 모습을 띤 존재로 보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아도르노의 연구에 의하면 권위의식을 지닌 사람의 경우 경직된 척도를 가지기 쉬워서 개방성과 관용성을 경멸하고 자신이 숭상하는 국가를 옛 부족국가의 사람들이 마법을 지닌 주술사를 숭상했던 것과 똑같이 신성시하며 자기 지도자를 완벽한 지혜와 통찰력으로 무장시킨다고 한다.

 이 결과로써 경직된 편견을 가지며 이것은 일직선적인 외골수의 사고로써 자유로운 사고와 깊이 있는 통찰에 결정적으로 걸림돌로서 작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편견에 사로잡히면 곧이어 여러 분야에 걸쳐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지금 속속 밝혀지고 있는 대로 한국 대통령은 일개 자연인에 대한 외골수적인 편견으로 아마도 오랫동안 판단력에까지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주말에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의 군중들을 보면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은 아마도 지독한 편견에 사로잡혀온 것이 일련의 이러한 초대형 사건으로 인하여 일시에 허물어져 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잘못된 무지한 편견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때 얼마나 커다란 파장으로 폐해를 초래하는지 현재 우리는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