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정훈기자] 충북장애인부모연대가 9일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을 고소한 한국교통대학교 김영호 총장에게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특수유아교육학과 폐지에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 2명을 총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고소하고 1년이 넘도록 고소를 취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교육자인 총장이 학생을 고소한 바 없는 유례없는 일이 충북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교통대의 비교육적 처사에 대해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총장과 학교는 장애 형제를 돌봐야 할 가족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학생의 사과에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 위함이라는 거짓 답변으로 학생을 농락하고 있다"며 "더구나 학교가 소방공무원이 꿈인 학생의 미래를 볼모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학교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장은 학생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 학습권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증평캠퍼스 8개 학과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총장실을 20일 넘게 점거하자 김 총장은 학생 대표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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