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안면윤곽수술의 오해와 진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V라인 얼굴', '외모도 스펙'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사회기조에 따라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몇몇 연예인들의 성공적인 수술 사례로 한 때 두 수술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수술 자체가 지닌 위험성과 심각한 부작용 사례 등 알려지며 이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은 얼굴뼈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수술 목적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수술이 필요한 대상도 달라지며, 무엇보다 구강 및 턱 부위는 숨을 쉬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위험 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윤성회 소장

양악수술,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오해와 주의할 점을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윤성회 소장(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의 차이점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을 같은 수술로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 수술은 엄연히 다르다.

양악수술은 특히 주걱턱, 안면비대칭과 같이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경우 절단을 통해 다시 위치를 잡은 뒤 고정하는 수술이며, 턱이 기능적으로 정상교합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심미적인 효과도 함께 낸다.

이와 달리 안면윤곽술은 턱의 위치나 교합에는 이상이 없지만 사각턱을 비롯해 턱 끝 모양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실시해 뼈의 위치변화 없이 골 삭제를 통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수술이다.

이처럼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특히 양악수술은 치아를 움직이는 교정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 만큼 턱뼈에 이상이 없다면 수술을 할 이유가 없다.

◇풍부한 수술경험·응급상황 대처능력 필수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진행 시 전신마취에 따른 위험성은 여타의 수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은 수술 부위가 숨을 쉬는 공간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집도의가 수술하는 편이 좋다.

어떤 수술이든지 수술 후에는 부어오를 수밖에 없는데 구강 및 턱 부위가 붓게 되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아무래도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을수록 수술 후 부종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집도의의 능력 외에도 양악수술·안면윤곽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곳, 즉 담당의사와 마취과의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양악·안면윤곽수술 하면 신경 손상된다?

양악수술·안면윤곽수술과 관련된 신경은 삼차신경으로 감각을 느끼는 신경으로 아래턱 뼈 안을 지나 입술 쪽으로 이어지는데, 양악수술·안면윤곽수술 과정에서 노출되거나 견인되는 경우, 심지어 끊어질 위험도 있다.

이럴 경우 감각저하, 이상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손상이 아니면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서서히 감각이 회복되며, 감각신경이기 때문에 말하거나 음식을 씹는 것에는 거의 불편을 주지 않는다.

경험이 많은 집도의는 수술 전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신경 주행로를 파악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낮고, 일부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합병증의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