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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트럼프 당선에 셈법 제각각與 "안보 등에 충격 최소화" 비상체제 가동
최고위 '트럼프 현안 보고' 형식으로 진행
일각선 "崔 파문 관심 분산·수세 탈출 속셈"
野 "최순실은 최순실… 朴은 빨리 2선으로"
김홍민 기자  |  hmkim20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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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0  20: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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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는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결과를 놓고 각자 자당에 유리한 정치를 전개했다.

새누리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통상, 안보 등 예상되는 충격파를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10일 사실상 '트럼프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전날 오후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당·정 협의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위원회의를 '트럼프 현안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고 관련 간담회와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 정국 상황 속에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집권여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게 당 측의 설명이지만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에 대한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현 대표 주재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내 정국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대전 동)은 "트럼프 당선으로 안보·경제 분야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내우외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최순실 사태로 정치권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야당은 국정 안정화에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도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트럼프 당선에 따른 초당적 대응을 요구하면서 국회의 책임총리 추천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통한 정국의 조기 정상화를 야당에 압박했다.

야권은 트럼프 당선으로 '충격파'가 예상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문을 덮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투명한 대외 환경을 맞아 국정 공백을 해소하고 리더십을 확고하기 하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이 워낙 강해 트럼프 당선이 최순실 정국을 덮지 못 할 것이다. 개헌도 최순실을 못 덮고 대통령 사과도 하야 여론을 바꾸지 못 했다. 뿌리 깊은 분노"라며 "트럼프는 트럼프, 최순실은 최순실"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이 트럼프 현상을 최대한 부각하며 국면 전환 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이슈 선점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대표는 "'트럼프 변수'를 박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명분으로 삼는다면 국민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트럼프 당선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사업가 출신이라 실리적 접근을 할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도 못 가는 대통령은 그 위치를 스스로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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