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 내일 개막
"독주 막아라" 경기방식 작년부터 변경
주요선수들, 부상으로 전력이탈 악재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경부대역전경주대회 경기방식이 또다시 변경되면서 충북의 11연패 달성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열린다.

지난해 10연패라는 사상 초유의 금자탑을 달성한 충북은 이번 대회 11연패라는 새역사 달성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시작해 밀양, 대구, 김천, 대전, 천안, 서울을 거쳐 문산까지 총 212.7km 구간에서 각 지역 대표 선수들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충북은 지난 2013년 59회 대회에서 첫 8연패를 달성한 이후 매 대회마다 연승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서 11연패를 달성해 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충북의 우승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충북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듯 경기방식이 지난해부터 대폭 변경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엘리트 선수들만 출전했던 기존 대회와 달리 올해는 마스터즈(동호인부)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충북과 함께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경기, 서울, 전남이 마스터즈 부분에서 충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엘리트와 마스터즈가 합산됐을때의 전력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갈수록 줄어드는 대회 일정 및 구간 거리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선수자원이 풍부한 충북 입장에선 대회 일정이 길수록, 구간 길이가 길수록 좋지만 지난 59회 대회 당시 534.8km였던 총거리는 지난해 259.0km로 대폭 줄어들었고 올해는 212.7km로 더 줄어들었다. 대회기간 역시 예년의 7일에서 지난해 5일로 줄었으며 올해 다시 4일로 더 줄었다.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이탈도 충북에 시련을 줄 수 있다.

엄광렬 충북선수단 감독은 "지난해 우수한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와 경기 중 갑작스런 부상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상황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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