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수서∼오송 간 배차 문제 지적 관련
충북도, 추가투입·시간조정 등 강력 건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내달 개통되는 SRT가 퇴근 시간대 열차편이 없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충북도가 24일 국토교통부와 ㈜SR에 열차 추가투입 또는 배차시간 조정을 강력 건의했다.

충북도는 첨두시간대(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수서~오송간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것은 도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이 같이 건의했다.

현재 예정된 SRT 시간표에는 퇴근시간 무렵 수서에서 오송으로 오는 하행선의 경우 오후 7시40분에 출발한 후 다음 열차가 오후 9시30분까지 1시간 50분의 배차 간격이 발생한다.

또 오송에서 수서로 가는 상행선도 오후 5시54분에 출발한 후 다음 열차가 오후 7시29분에야 출발해 배차간격이 1시간35분이나 되면서,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 열차가 없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송역 활성화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정부와 해당 회사에 퇴근 시간대의 SRT 정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편 오송역은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해 본격적인 전국 유일의 분기역(환승역)이 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번에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이용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는 이는 바야흐로 고속철도 '오송역'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자 지역개발과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지로서, 장차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철도의 대한민국 전초기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충북도는 오송역 정차횟수 및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BRT 확대 운영, 택시요금체계 개선, 대중교통망 확충 등 오송역 이용객 편의 제고를 위한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속철도 오송 정차 횟수는 주말 기준 경부축 70회(경부·경전·동해선), 호남축 45회(호남·전라선)로 총 115회지만 SRT가 개통이후는 경부축 120회, 호남축 69회로 총 정차횟수가 189회로 늘어난다. 현재 정차횟수 보다 74회, 64.3%나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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