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진단 키트 개발해 브라질 수출 계약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한국 최초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해외수출의 결실을 거둔 (주)젠바디가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단국대에 따르면 (주)젠바디(대표 정점규)는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와 손잡고 지난 2012년 10월에 창업했다.

창업 초기부터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자금 조달, 마케팅, 제품품질 평가 등 서비스를 받은 젠바디는 주종목은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고위험 전염병 진단장치를 간편한 키트로 상품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국산화 했다.

올 들어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치자 이 전염병의 피해가 가장 큰 브라질이 젠바디와 수입계약을 체결했다.젠바디 수출액은 총 3000만불(343억여원)로 국산 진단키트 수출로는 괄목할만한 성과이고 바이오산업의 수출 다변화에도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정점규 대표는 "치명적 바이러스 전염병은 감염 여부를 일찍 알수록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바이오 연구 대상이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 회사가 진단 키트에 들어갈 원료와 원천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방장식 단국대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장은 "보육센터에 젠바디를 비롯해 총 17개 업체가 입주해 발굴부터 연구 방법, 기술개발 및 상품화, 마케팅, 자금조달 등을 각 업체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맞춤식 산학협력을 실천하고 있다"며 "젠바디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13년부터 기업을 함께 키우는 공동체로서 회사 주식 및 발전기금을 단국대에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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