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겨울은 스키장을 붐비게 하는 계절이다. 스키는 복부와 고관절, 대퇴부와 무릎 등을 단련시키고 유연성, 지구력 등을 향상시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유익한 운동이다. 그러나 활동량이 적은 추운 겨울 날씨에 무턱대고 스키를 타게 되면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게 돼 부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미끄러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활강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하체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고, 무릎이나 고관절의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키어는 폴을 들고 있기 때문에 넘어질 때 엄지손가락이 폴에 눌려 바깥으로 꺾이는 '스키어 섬'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안전장비의 착용과 준비운동이다. 스키어는 무릎 근력 강화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부츠와 스키를 연결하는 바인더의 고정력(강도)을 점검해야한다. 넘어질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가속이 붙을 경우 충돌 등으로 인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으로 반복된 연습을 통해 넘어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깨 탈구 예방을 위해 양 팔을 몸에 밀착시켜 넘어지는 동작을 연습하도록 하며 넘어질 때 스키폴을 슬로프에 찍는 등의 행동은 위험하다. 폴을 쥘 때는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도록 하고 넘어질 때는 폴을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설원은 자외선을 80%반사하기 때문에 눈의 경우 장시간 노출되면 설맹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노출되는 피부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유아들이 주로 이용하는 썰매장도 안전사고의 예외는 아니다. 눈썰매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유형을 보면 부딪침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고, 동상으로 인한 신체상해도 발생한다. 눈썰매의 속력은 빠를 경우 시속 35㎞ 정도로 소형 오토바이의 속도와 비슷하다. 충돌했을 경우 몸이 약간 굽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눈썰매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눈썰매를 타기 전에 눈에 젖지 않는 방수 옷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 방한 마스크, 방수장갑, 목도리,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한다. 썰매타기 전 준비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썰매를 탈 때 5세 이하의 아동은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타야하며, 유아는 유아전용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종착지점에서는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망에 부딪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시간에 10분가량은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면서 휴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눈썰매와 눈썰매장의 시설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일부 눈썰매장의 경우 안전시설물이 노후화 돼 있고, 안전점검 역시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등 안전관리가 허술하다. 따라서 보호자는 반드시 경사도, 코스의 길이, 안전시설구비, 안전요원의 확보 등을 사전에 조사해 안전이 확보된 눈썰매장을 선정해야 한다. 이용자들 역시 시설 내 안전수칙과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순서대로 썰매를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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