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코터릴·라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이 책은 엄마가 죽은 뒤 세상과 단절된 채 책 속에 빠져 살던 부녀가 곪아 버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용기를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 다른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 고립감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인간은 섬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제 의식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어, 따뜻한 연대와 교류의 가치 또한 전해 준다. 무엇보다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의미 있는 사유를 통해 정상의 범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면서, '우리는 다 다르게 살고, 조금씩 이상하지만, 모두 정상이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9800원.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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