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짙은 안개 피해 속출
청주 3차 우회로서 18중 추돌
국내·외 항공편도 회항·지연

[충청일보 손인빈기자] 8일 충북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29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3차우회도로에서 K7 승용차(운전자 K씨·51)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며 모두 18대의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 B씨(39)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청주시 청원구 외남동 오근장육교에서 오근장역 방면으로 향하던 4.5t 화물차(운전자 K씨·42)와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 오던 굴착기(운전자 C·45)가 충돌한 후 뒤따르던 승용차 2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있던 상자 수십 개가 도로 위로 쏟아져 2시간 동안 차량정체를 빚었다.

앞서 오전 6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솔밭공원 사거리에서는 21인승 버스(운전자 K씨·62·여)와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K씨·40)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짙은 안개로 두 대 중 한대가 신호를 정확히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새벽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이 날 교통사고는 모두 30건이다.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 정오까지 청주공항에 저시정특보와 운고 특보를 발효했다.

이로 인해 이날 중국 장자제를 출발해 새벽 5시15분 청주공항 도착 예정이던 진에어 LJ836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고, 이날 9시 도착 예정이던 이스타 항공 등 6대 항공편도 지연 도착했다.

또 오전 7시30분 제주행 진에어 LJ551편을 시작으로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오전 9개 항공편 모두 30분에서 4시간 30분까지 지연됐다.

이날 청주기상대는 오전 4시를 기해 영동에 안개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청주와 충주, 옥천, 괴산, 음성, 보은으로 확대했다. 안개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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