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정훈기자] 70∼80대 노인을 대상으로 일명 '떴다방'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생필품 선물을 미끼로 노인들을 유인, 물건을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총운영자 A씨(53) 등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청주시 육거리시장 인근 건물에 홍보관을 마련한 뒤 70∼80대 노인 150여 명에게 18종의 물품 1억 3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종된 정수기를 고혈압과 위장병에 만능인 알칼리 이온정수기로 속이는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일반적인 물품을 진귀한 상품인 것처럼 속여,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가량 부풀린 가격으로 노인들에게 판매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화장지나 달걀 등 생필품을 선물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해 이를 보고 찾아온 노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무료로 생필품을 주겠다',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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