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상당구 세무과 주무관

[이종태 상당구 세무과 주무관] 아이가 태어나서 어느덧 큰 애가 9살이 되고 둘째가 6살 그리고 막내가 4살이 되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나에게 더 없는 활력이 되고 삶의 기쁨을 주었다. 일하느라 바쁜 가장으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가족과 더불어 지내는 즐거운 여행을 꿈꾸게 됐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부모님과의 기억은 어디에서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아이들에게는 좀 더 아빠로서 같이 무언가를 함께하는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캠핑이다.

 캠핑을 하게 되면 야외생활의 즐거움과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낭만적인 겨울밤을 같이 보낼 수 있고 가을이면 같이 잠자리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반딧불을 보여 줄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겨울 캠핑은 낭만을 느끼기에는 최적이다. 따뜻한 온기를 서로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으며 추억을 만든다.

 아무리 캠핑이 즐겁다하더라도 누구 하나 다치면 그 캠핑을 안 간 것 보다 못한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텐트에 줄이 있고 야생이라 날카로운 돌이 있을 수 있으며 바위와 나뭇가지 등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화기류도 주의해야 한다. 돌발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상약품을 상비하고 근처 병원도 확인해야 한다. 소독약, 배탈약, 붕대 등의 구급약은 항시 보유해야 한다. 그리고 캠핑장 근처 병원 위치도 반드시 파악하여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

 아이들도 캠핑에 가서 요리를 돕거나 적당한 임무를 준다면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더 성장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캠핑은 어느덧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적인 여가생활이 된 것 같다. 도시 주변에 캠핑장도 많이 늘어나고 주말마다 캠핑을 가는 인구도 늘어났다. 그만큼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이며 가족의 행복이 중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캠핑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지식은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가지 경험해 보고 공부하고 아이들도 함께 참여한다면 도시에서 벗어난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생활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늘 단조롭고 쳇바퀴 돌 듯 하루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앞으로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가족과의 캠핑을 계속 즐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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