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오차 범위 내의 경합이긴 하지만, 탄핵정국 물살을 타고 지난 11월 초부터 한 달 이상 선두에 있던 문 전 대표에 재역전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다.

국정농단 촛불시위 정국에 올라타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3위,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4위에 머물렀다.

새누리당 소속 예비주자들은  잠룡들은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민일보가 지난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은 21.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19.0%로 2위, 3위인 이 시장은 10.8%로 국민의당 안 전 대표(6.8%)와의 격차를 4% 포인트까지 벌렸다.

선두에선 반 총장과 문 전 대표가, 3·4위 그룹에선 이 시장과 안 전 공동대표가 각각 경쟁하는 구도를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3.4%, 박원순 서울시장 3.1%, 안희정 충남지사 2.7%,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2.1% 등 순으로 선두 그룹(1~3위)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1.3%), 남경필 경기지사(0.9%), 원희룡 제주지사(0.8%) 등은 1% 내외로 별 의미가 없는 상태였다.

반 총장은 50대(22.9%), 60대 이상(36.2%) 중장년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반면 문 전 대표 지지는 20대(27.8%), 30대(26.4%), 40대(22.5%) 등 젊은층에서 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반 총장은 대구·경북(28.4%) 부산·울산·경남( 23.1%) 등에서, 문 전 대표는 호남(26.3%) 서울(24.6%)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안 전 공동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 8.9% 지지를 얻는 데 그쳐 문 전 대표에 17.4% 포인트나 뒤졌고 이 시장(13.8%) 보다도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유선 전화면접조사와 스마트폰앱 조사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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