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따른 상반된 지역민심
충북비상국민행동 촛불집회
주최 측 추산 4000명 참가
"헌재, 정의로운 판결 기대"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 이튿날인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주최 측 추산 4000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3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여중생들은 "탄핵 심판 때까지 또 무슨 어마한 일을 벌일지 모른다"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1부 행사를 마친 뒤 상당공원과 중앙공원을 거쳐 도청으로 되돌아 오는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도내 예술인 20여 명도 횃불을 들고 선두에 서서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충북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국민의 촛불이 결국 승리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헌법재판소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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