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프로그램 영역으로 총 43개반 개설
학생참여강좌 34개… 1인당 12.7개 수강
베트남과 문화교류사업 등도 전개 '호응

▲ 충주 수안보초가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문화교류사업으로 '예술꽃으로 엄마향기 찾기 in 베트남'을 전개했다.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 충주시 수안보초는 전교생 50명의 소규모 학교로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의 비중이 크고 주변 지역에 문화예술시설이나 사설교육기관이 전혀 없어 적성이나 소질을 계발시키기 쉽지 않다.

수안보초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단체·기관 등과 MOU를 체결했으며 지역아동센터와도 프로그램·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수안보교육네트워크를 체결한 후 예술꽃 씨앗학교, 유네스코 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어깨동무학교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실 있게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방과후학교 인프라를 구축,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우수한 강사진을 선발하고 1부서 1교사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등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수안보 행복배움 방과후학교 운영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올해 수안보 행복배움 방과후학교는 'I(지성 배움 ; Intelligence)', 'd(희망 배움 ; Dream)', 'H(건강 배움 ; Health)' 등 3가지 프로그램 영역으로 34개의 학생참여강좌(총 개설반 4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1인당 평균 12.7개의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머리는 반짝, I(지성배움)'프로그램에서는 두드림秀(수)공부방, 기초튼튼교실, 자아성장클리닉, 꽃자리 인성진로캠프, 꼬마에디슨 동아리 등의 강좌를 운영해 학습 동기 강화를 통한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에 기여하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진로 의식 강화 등의 긍정적인 내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마음은 콩닥, d(희망배움)'프로그램은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소금, 피리, 풍물 등 전통악기를 배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합창, 민요, 하모니카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두발은 통통, H(건강배움)'프로그램은 방송댄스, 택견, 승마교실, 돌봄 체육 교실, 동아리축구 등의 강좌를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체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행복배움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소질과 특기를 꽃 피우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발표회와 특기적성 관련대회, 문화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끼를 펼치고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는 행복배움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발휘해 충주학생가야금경연대회 독주부문 최우수상, 청소년문화한마당큰잔치, 전래동요 부문 대상, 충주 동아리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여기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전교어린이회의를 통해 인근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네팔 세종어학당 지원을 하기로 결정하는 등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문화교류사업으로 '예술꽃으로 엄마향기 찾기 in 베트남'을 전개, 3~6학년 학생들이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신 엄마의 나라와 모교를 찾아 지역문화 탐방, 문화교류, 공연 등을 함으로써 다문화 인식 개선과 타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수안보초 학생과 학부모들은 방과후학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항목별로 100%가 만족한다고 응답하고 있어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응환 교장은 "수안보초 교육공동체는 2017년에도 어린이들의 멋·얼·꿈을 움트게 하는 행복배움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등굣길이 행복한 즐거운 행복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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