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사회복지사

[정혜련 사회복지사] 도널드 존 트럼프 1946년 6월 14일 생 미국의 기업인이자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13세 때 교사를 폭행하여, 아버지가 뉴욕 군사학교에 입학 시킨 후 졸업하여 포덤대학교,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을 졸업하였다. 군사학교 경험이 최근 주요 요직에 군인들을 대거 입각시킨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유명한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부동산 사업과 유명 TV쇼 진행,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USA 등의 미인대회를 인수하여 2015년까지 개최한 것이 주이다.

 정치적으로는 극우파이지만, 민주당에 9년간 몸담았고 정통 보수와도 거리가 멀다. 어디가나 이슈를 몰고 다니는 부유한 악동인 그를 미국국민이 선택했다. 말도 안 되는 막말을 하고, 여성비하는 취미이며, 멕시코국경에 멕시코 돈으로 벽을 세우겠다는 황당한 그를 말이다. 그는 TV쇼에서 드라마틱한 제스처와 언변으로 인기를 끌었듯 미국대선을 휘저었다. 그동안 감춰왔던 미국 백인 서민층의 울분에 영합하는 말을 쏟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그가 야구 모자를 쓰고 '미국 엘리트' 정치가들과 달리 자신들처럼 직설적인 농담을 하고, '위대한 미국'을 역설한다고 해도 그는 그들의 편이 아니다. 하긴 어차피 힘든 경제, 오바마 케어가 있어도, 그 돈 내기도 힘든데 라며, 화난 그들에게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트럼프가 호감이었을 수 있다. 뭐 4년 임기에 재선이 가능한 미국대통령 제도에서 앞으로 4년은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의 비위를 맞추는 정책을 펼치며 미국 우선주의로 갈 것이다. 이번 미국 대선을 지켜보며 그들이 뽑은 대통령에 의해 그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어디가나 없는 사람만 고생이지만, 우리는 절대로 타산지석을 삼아 발등 찍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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