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주류 정우택·이현재 확정
비주류 원내대표는 나경원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지도부(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충북 출신들이 대거 나선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사의를 밝힌 후 16일 차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주류와 비주류측은 서로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까지 유일한 지도부가 될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정치적 명운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14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를 결정했다.

주류측은 새 원내대표 후보에 4선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을, 정책위의장 후보에 재선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을 확정했다.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사경을 헤매는 보수,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의 화합' 이 우선"이라며 "화합과 상생으로 반드시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 수습'과 함께 '개헌정국'을 이끌어 나가 대선에서 좌파정권의 집권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혼란이 국정공백과 경제정책의 진공상태를 장기화하며 마지막까지 경제를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것을 지켜볼수 없다는 심정에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정우택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경제 살리기로 국정안정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차기 원내대표로 4선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을, 정책위의장에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을 각각 단일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나 의원의 부친 고향은 충북 영동으로 나 의원은 재경충북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당의 정상화는 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는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지금 현재 당이나 국가나, 잘못한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야 하는데 이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은 새누리당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변화를 만들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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