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때우기식 질의응답 많아"
우수 의원·위원회 선정 발표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14일 충북도청에서 2016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결과 발표 및 우수 의원 시상식을 마친 뒤 우수 의원에 선정된 도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봉순·이숙애·김영주·엄재창·이광진 의원.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간 때우기 식 형식적인 질의응답 등 부실한 감사였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1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 35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준비 부족과 전문성 부족으로 의례적인 질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핵심이 아닌 단순한 사업 문제를 열거하며 질의 시간을 독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지 방문을 통해 직접 민원과 문제점을 듣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도의회는 이런 노력 없이 앵무새처럼 같은 질의를 반복하고 피감기관도 의례적인 면피성 발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의원 간 행정사무감사 준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며 "상임위 6명 중 한 두 명 정도만 제대로 질의를 하고 다수의 의원은 형식적인 질의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행감은 단순한 현황을 묻는 데 그치지 말고 사업 추진 등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 감사를 위한 요약·서면 보고 △감사 준비 전 현지 답사 △단순현황 질문 대신 개선책 제시 △효과적 질의를 위한 의원 간 상호 협력 등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우수 의원도 함께 발표했다. 우수 의원은 정책복지위 김영주 의원, 산업경제위 엄재창 의원, 행정문화위 박봉순 의원, 소방건설위 이광진 의원, 교육위 이숙애 의원이 선정됐다.

우수 위원회로는 교육위원회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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