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우리 도가 내년 10월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도민화합과 경제활성화, 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위한 차원에서 전국체전유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고, 특히 충주를 주개최지로 할 경우 내륙 중·북부권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중부내륙권의 동반성장과 연계함으로써 상호발전의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전국체전은 대회개최 5년 전에 유치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우리 도는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유치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2017년 제98회 체전유치 재도전에 나서 유치성과를 이뤄냈다. 유치계획 및 경기장활용, 숙박, 홍보, 체육 인프라 육성, 수송교통, 예산확보방안, 선수단 편의제공 등 맞춤형 유치계획을 내세워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당시 우리 도의 체전유치열정이 인정받으면서 경쟁시도의 신청 포기로 이어지고 결국 충북의 단독유치신청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우리 도는 지난 1990년과 2004년에 이어 세 번째 전국체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제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은 우리지역에서 열리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행사이기 때문에 체육계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충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기대와 자긍심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전국체육대회의 준비와 운영을 총괄할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다. 조직위원회는 도지사를 당연직 위원장으로 시장군수, 군?경, 언론, 종교, 경제, 금융, 문화예술관광, 장애인단체, 체육단체, 민간사회단체, 유관기관 등 거도적으로 구성된다. 전국체전에 대한 정책사항을 자문하고 유관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성공체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2018년 전국소년체전 종료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전국체전(10.20~26)에 앞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9.15~19)가 먼저 열리게 된다.

 성공체전의 필수조건은 참여와 관심이다. 그동안 국민들을 스포츠현장으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개발 미흡 등으로 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체전이 개최지만의 행사 또는 선수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전국체전은 단순히 선수들의 경기력 순위에서 벗어나 시·도세까지 가늠하는 기회인만큼 지역의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을 마쳤고, 이제 전국체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체전은 체육중흥 뿐만 아니라 도민결집과 지역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미 두 차례의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충북의 저력을 과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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