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정훈기자] 속보=충북 청주에서 10대가 출산한 신생아가 숨진 채 일주일 동안 방치된 사건과 관련, 숨진 아기의 신체에서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자 5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청원경찰서는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숨진 아이에 대한 부검에서 외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대 및 고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으로 사인을 추정할 단서가 전혀 없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국과수의 정밀 분석이 이뤄진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간은 보통 한달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전후해 A양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7시10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딸이 낳은 여자아이가 숨져 소화전 등에 일주일 동안 방치했다는 어머니 B씨(43·여)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B씨의 딸 A양(18)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집에서 홀로 출산 한 뒤 아이가 곧바로 숨지자 시신을 비닐에 담아 욕실과 소화전 등에 장기간 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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