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알칼리성 물질 추정
경찰, 국과수에 분석 의뢰

[충청일보 신정훈기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신 50대가 갑자기 쓰러져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27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족구시합을 마친 A씨(50)가 운동장에 놓인 페트병의 물을 마신 뒤 갑자기 구토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호회원들은 경찰에서 "A씨가 마신 페트병은 우리가 가져온 것은 아니고 일행이 머문 근처에 버려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이날 27일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다.

병원 측은 A씨가 마신 것은 물이 아닌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인근 CC(폐쇄회로)TV를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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