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올림픽서 잇단 선전
청주 신생 핸드볼·축구팀 돌풍
코보컵 2회 연속 유치 성과도
충북육상은 바뀐 룰 '적응 중'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올해 충북 체육계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이라는 큰 변화를 맞았다.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에 맞춰 지난 3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 충북체육회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각 시·군체육회 역시 통합을 이루며 터닝 포인트의 원년을 보냈다.
 
이에 따른 각 종목 가맹경기단체의 통합도 계속해서 이뤄지며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2017년 98회 전국체육대회와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충북은 내년 성적을 가늠할 기준이 되는 2016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내년 대회의 전망을 밝혔다.

충북은 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8위를 달성,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한 자릿수 종합순위를 기록했으며 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96개의 금메달로 종합순위 4위를 달성했다.
 
지난 8월 열린 리우올림픽에서는 충북 출신의 김우진(양궁)과 김소희(태권도)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9개의 금메달 중 2개를 충북 출신 선수가 획득, 대한민국의 종합순위 8위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부상투혼으로 끝까지 완주한 손명준(마라톤)과 대한민국의 2회 연속 올림픽 8강 진출을 견인한 이찬동과 석현준(축구) 등 충북 출신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충북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해 창단한 청주 연고 핸드볼팀 SK호크스는 창단 첫 해부터 신생팀답지 않은 전력을 자랑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호크스는 첫 참가한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7승 1무 4패로 리그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리그 2·3라운드에서 6승 1무 무패를 기록, 돌풍의 주역이 됐다.
 
SK호크스와 함께 올해 청주를 연고로 창단한 축구팀 청주시티FC도 창단 첫 해 참가한 2016 K3리그에서 15승 1무 3패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청주체육관에서는 청주코보컵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치러졌다.
 
남자부 8개 팀, 여자부 6개 팀이 출전한 이번 코보컵대회는 특히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배구에 대한 인기가 고조된 뒤여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지난해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10연패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충북 육상이 올해 대회에서 바뀐 경기방식의 벽을 넘지 못하며 11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충북은 4일간 열린 이번 대회 엘리트선수 구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새롭게 도입된 마스터즈(동호인부)에서 시간을 좁히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