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대통령평통자문위원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대통령평통자문위원] 희망찬 새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했다. '정유(丁酉)'는 육십 간지 중 34년째의 해이다. '정(丁)'은 빨갛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빨간 닭의 해'라고 풀이한다. 정유년의 역사적인 사건은 '정유재란'이다. 임진년에 시작했던 왜란이 정유년에 다시 재발되었다. 이순신장군의 필사적인 항쟁으로 끝났다. 정유년은 애환이 점철된 해이기도 하다. 닭띠는 부지런하다. 명석하고 정이 많다. 창의적이고 예지력이 뛰어나다. 반면 성격이 급하고 독선적이다. 이를 귀감으로 삼아서 금년 한 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어야 한다.

 새해 새아침 '신라대종' 재야의 타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라대종은 우리민족의 '소망과 염원'을 빌고 있다. 타종의 울림과 동시에 희망찬 여명이 밝아지길 기원한다. 새해에는 닭과 같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닭의 울음소리로 시간을 예측했다. 닭은 우리 삶의 일부였다. 닭은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동물이다. 닭처럼 삶을 의미 있게 사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우리는 유사 이래 두 번째 탄핵정국을 맞이했다. 지난해는 많은 좌절과 혼란이 점철되었다. 새해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졌으면 한다. 탄핵정국을 맞이해서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안정된 가운데 탄핵정국이 해결되길 소망한다. 금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우리의 리더를 우리의 손으로 다시 뽑는다.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후회 없는 리더를 뽑아야 한다. 한 조직의 성공여부는 리더에 달려있다. 한 나라의 성공여부도 리더에 좌우될 수 있다. 리더와 구성원은 서로 상통하고 상호교환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구성원은 '팔로워십'을 발휘해야 한다.

 경제적 악재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다. 보호무역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우방도 없다. 총성 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잘 살아야 한다. 한·미 FTA를 다시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트럼프 대선공약사항이기 때문이다. 미국 측은 연간 우리와의 무역역조를 2백억 불이상은 원치 않는다. 대미 수출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예측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열강들의 외교셈법을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에 걸쳐 2만 불대에서 3만 불대로 진입을 못하고 있다. 하루속히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활기차게 움직여야 한다.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살려내야 한다. 기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고용을 증대시켜야 한다. 교육이 미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보다 창의적이고 국가관이 투철한 인적자원을 길러내야 한다.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고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재도약 시키는 데 열정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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