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전·현 당직자 10명, 신당 합류
충북은 潘 전 총장 거취 따라 결정할 듯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권의 분당 사태 후 충청권에서 새누리당 당직자들의 첫 탈당사례가 발생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전·현직 당직자 10명은 5일 탈당계를 내고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더는 무기력하고 수구 기득권 구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해 공익을 저버리고 친박연대의 사적 정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에서 미련 없이 탈당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당인 새누리당 당원, 당직자로서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해 국민이 원하는 안정적이고 개혁적인 정치를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대전에서 1차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비록 몇 명이 이 자리에 서 있지만 곧이어 뜻있는 수많은 동지가 2차, 3차로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탈당 명단에는 윤석대 전 여의도 연구원 정책연구위원, 김문영 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전수봉 전 부위원장, 김태영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천겸 전 홍보위원장, 오재웅 청년위원회 사무국장, 양태창 중앙당 실버세대위원회 부위원장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전시당의 탈당 사례는 인근 충남·북 도당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은 "앞으로 중앙당의 내홍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 탈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송 위원장은 "충북의 경우 대전과는 달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에 따라 탈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당 당직자 역시 "현재로서는 충북에서 탈당을 언급하는 당직자는 없다"며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구 지방의원과 당원들의 이동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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