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 오는 2019년까지 격납고 건설… 교체 가능성 커 

[충청일보 신정훈기자]충북경찰청이 보유한 노후 헬기가 이르면 2019년도에 교체될 전망이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운용 중인 경찰 헬기는 모두 19기다.

이 중 충북경찰 헬기는 1988년 도입된 미국 벨사의 B-206L 기종이다. 기령은 무려 28년이다. 기종별로 사용 연한이 각각 다르지만 평균 헬기 사용 연한은 20∼25년이다.

제주경찰청이 보유한 BELL-212 헬기의 기령이 36년으로 가장 노후됐다. 부산청(H-500D) 33년, 서울청(B206L) 32년, 경기청(H-500D) 31년, 전북청(B206-L) 30년, 충북청(B206-L) 28년, 부산청(B206-L) 26년 순이다.

경찰청은 지난 2014년 강원소방본부 헬기 추락사고 이후 기령이 오래된 기종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작업에 나섰다. 이에 경찰청은 2015년과 2016년도에 217억과 229억의 예산을 투입, KUH-1P(수리온, KAI) 2기를 계약했다.

구매한 헬기는 2년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 현장에 배치된다. 경찰은 우선 기령이 오래된 헬기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우선 올해와 내년에는 제주청과 부산청 헬기를 우선 교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청은 올해도 같은 기종의 헬기 3대를 추가로 구매, 2019년도에 현장에 배치한다. 이번에 구매할 헬기 중 1기가 충북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충북청보다 노후 기종을 보유한 지방청은 서울청(32년)과 경기청(31년), 전북청(30년) 등 3곳이다.

하지만 3대의 헬기를 보유한 서울청의 경우 2014년도에 쌍발형 28인승 MI-172헬기를 도입했다. 3대의 헬기를 보유 중인 경기청도 2013년도에 KUH-1P(수리온)을 도입해 이번에는 1기만을 보유 중인 충북청과 전북청 헬기를 먼저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충북청의 경우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 2019년까지 중형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건설될 예정으로 헬기 교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순위가 있겠지만 여러 조건상 충북청 헬기가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며 "내년에 경찰청이 추가로 1기의 헬기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기재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충북청 헬기 교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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