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정형외과 "83%가 거북목 증후군"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은 최근 18세 고등학생 48명을 대상으로 3차원 엑스레이 장비인 '에오스(EOS)'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83%인 40명이 '거북목 증후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거북목 증후군은 마치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으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은 물론 스마트 폰을 오래 쓰거나 컴퓨터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아울러 요추부 정렬에 이상이 있는 학생도 25명(52%)이었으며, 척추가 정상범위보다 10도 이상 휘어진 '척추측만증'도 4명(8%)으로 확인돼 10대 청소년들의 척추건강이 좋지 않음을 나타냈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상범 교수는 "청소년들이 목과 허리의 간단한 통증을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며 "척추측만증이 점점 악화되면 가슴부위를 압박해 심폐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고 위가 눌리면서 음식물이 거꾸로 역류하는 등 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청소년들도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받은 11만3000여 명 중 44.4%인 5만여 명이 10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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