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금 수수 이메일 확보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61·구속기소)가 사용한 새로운 태블릿 PC 한 대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변호인으로부터 임의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고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태블릿PC 안에서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과정은 물론 삼성으로부터 지원금을 수수한 다수의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과 함께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최씨의 새로운 범죄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피의자의 변호인으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확보했다"면서 "제출받은 태블릿PC는 이미 보도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의자는 확인 결과 장시호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특검보는 "제출자는 최씨가 2015년 7∼11월쯤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 사용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위 PC는 최씨 소유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순실의 독일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으로부터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여기서는 다수의 이메일이 발견됐는데 내용은 주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타 범죄 관련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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