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명단 분석 결과
김성장 시인 등 정부지원 배제
극단 새벽 등 3개 단체도 불이익
오장환 문학추진위원회는
학술세미나 지원금도 끊겨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9일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한 가운데 이 명단에 오른 충북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도 예술위원회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돼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더불어민주당)이 문화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11일 도 의원에 따르면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문건은 문학, 연극, 융·복합, 소외계층문화순회, 시각예술 등 2015년 예술위 공모사업 5개 분야에 대해 사업별로 배제 리스트를 정리했다.

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에서 김성장·송진권 시인과, 소설가 윤이주 씨 등 작가 각 1인에게 1000만 원의 창작금을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시인 이안씨는 '아르코 주목할 만한 작가상'에서, 무미아트의 민병동씨는 작가장터 개설 지원사업에서 각각 배제가 됐다고 공개했다.

문화예술단체 중 (사)예술공장 두레(오세란)는 소외계층문화순회(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스토리를 다룬 '다 그렇지는 않았다'라는 작품)사업과 기획경영전문인력 지원사업에서, 극단 새벽(이상관)은 방방곡곡 문화공감(천문우주과학연극 '별E별이에게') 사업에서, (사)충북민예총(박종관)은 공연예술행사지원(열린마당축제 '난장'), 문화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사업 운영단체 지원에서 각각 배제됐다.

기존 관리 리스트 149명에 포함된 오장환 문학추진위원회는 '도종환과 정치활동 적극 참여'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학술세미나 명목으로 지원받던 300만원 조차도 지원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도 의원은 "추가자료 분석 등 앞으로도 블랙리스트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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