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작권 환수" 안보·외교전략 소개
이인제, 여의도서 기자간담회로 행보 시동
정운찬, 19일 '동반성장이 …' 출판기념회
정우택 "국민께 진정 반성" 내홍 봉합 주력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대선 출마가 유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2일 귀국을 계기로 충청권의 다른 잠룡들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자신의 안보 공약을 담은 '서울안보선언'을 제시하고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면서 "힘찬 국방의 첫 과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최악의 안보 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른바 '찬찬찬 안보·외교 전략'을 소개했다.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던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오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전 총리 측은 반 전 총장이 충북 출신으로, 지역적 외연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견제하고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한 정 전 총리가 호남까지 영향력을 넓힐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내홍 봉합에 주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반성 다짐 화합 대토론회'에서 "살가죽을 뜯어내는 아픔을 우리가 겪어내면서 새로운 쇄신으로 가는 길만이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시기"라며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신 사즉생, 즉 우리가 죽으려고 하면 살 수 있다는 정신으로 국민께 진정 반성하는 모습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내 사정이 안정되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른정당 잠룡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오는 25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 이제 저의 출마 결심을 국민께 밝히고자 한다"면서 "오는 25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한 경우는 유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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