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 군북면 사회복지공무원이 지난 13일 홀몸노인 손태봉 할머니에게 만두를 전달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에 있는 한 식품제조업체 대표의 만두 나눔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에 사는 홀몸노인 손태봉씨(103·여)는 지난 13일 군북면사무소 여동하주무관으로부터 만두 1봉지를 건네받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만두는 옥천읍에서 면류, 떡류 등을 만드는 대도식품 김현숙 대표가 지역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게 전해달라고 기탁했다.

지난 12일 군북면사무소를 방문한 김 대표는 만두와 떡국 떡 각 2.5㎏를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나눠 달라고 면장에게 부탁했다.

이튿날 이 기탁 물품들은 사회복지 공무원의 손에 의해 지역 내 한부모 가정, 홀몸노인, 장애인 등 9가구에 전달됐다.

김 대표의 만두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7년 회사 설립이후 1991년 물류 유통이 편한 옥천으로 공장을 이전한 그는 2005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찾아 음식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과 노인을 도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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