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평준화 배정방식 추첨
우수학생 타 지역 유출 등 우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 청주지역 2017학년도 평준화고 신입생 학교배정을 앞두고 교육계가 폭풍전야다. 내신성적별로 청주지역 19개 일반계고에 골고루 배분하는 방식으로 고입배정 방식이 올해 변경되면서 충북도교육청과 학부모단체 등이 갈등을 빚어왔다.

충북도교육청은 16일 청주지역 평준화고교 학교 배정 추첨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배정 추첨을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12~15일 청주 19곳의 평준화 일반고 원서 접수를 마무리했다. 원서접수 결과 당초 모집정원 5864명에 못미치는 5839명이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합격자의 지망 순위를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해 학교를 배정할 예정이다. 학교 배정은 지원자의 내신성적별로 4개 군(10%(최상위권)·40%(중상위권)·40%(하위권)·10%(최하위권)으로 나눠 지망 순위를 반영해 그룹별로 19개 고교에 평등하게 배분된다.

대상 평준화고는 남고 6곳, 여고 5곳, 남녀 공학 8곳이다. 이에 따라 남자의 경우 14곳을, 여자의 경우 13곳을 각각 배정 희망 학교 순서대로 지망하게 된다. 청주 평준화고 산남고, 흥덕고, 청석고, 금천고, 청주여고, 봉명고, 운호고, 충북고, 서원고, 중앙여고, 청주고, 대성고, 일신여고, 충대부고, 신흥고, 상당고, 충북여고, 주성고, 세광고 등 19개다.

도교육청은 우수학생의 특정 학교 쏠림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단체는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과 평준화 외 지역 쏠림현상, 원거리 학교 불만족 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시행 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했었다.

특히 올해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놓고 적잖이 논란이 됐던만큼 고입배정에서도 예년보다 임의배정 등이 늘어날 경우 학부모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평준화고 배정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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