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새누리 의원들, 24일 7차 위원회
"경차청, 아시아나 공문 비공개땐 종료 안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지난해 12월 항공MRO사업 포기 선언을 하면서 충북도의회에서 구성한 항공정비사업점검특별위원회(이하 특위)도 1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달까지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도 아시아나항공사의 공문 비공개가 걸림돌이 될 예정이다.
 
1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9일 구성된 특위는 그동안 6차에 걸쳐 위원회를 열어 항공MRO 사업에 대해 점검했다.  특위는 1차 위원회를 9월9일, 2차 9월19일, 3차 10월18일, 4차 10월19일, 5차 12월15일, 6차 12월16일에 개최했다.
 
특위 성과라면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예상보다 가용면적이 턱없이 부족, 대형 항공사의 격납고 시설이 2.5베이 1개동 정도밖에 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아시아나항공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충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의 설득으로 아시아나항공사가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려했다는 것도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사는 충북도와 함께 6베이 정도의 시설을 건축해 분산된 시설을 집합시키는 등 전진기지로 활용하길 바랐다.
 
그러나 부지가 협소해 포기하려했지만 경자청이 2.5베이 시설(격납고)과 에어로폴리스 2지구와의 연결 통로를 만들어 2지구 일부를 사용토록하는 안을 제시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사는 이를 수용해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내부 재정난에 봉착하면서 결국 경영진이 포기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사의 포기 선언이 있자 도의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특위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특위는 지난해 9월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활동키로 당초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충북도가 정식으로 사업 포기 선언과 전상헌 경자청장의 사표 수리를 결정하자 특위 활동도 1월 종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특위는 수차례 위원회를 열면서 경자청이 아시아나항공사가 건넨 공문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왔는데 이번에도 이 점을 지적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7차 위원회는 이달 24일로 예정돼 있다.
 
경자청 관계자는 17일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사와의 신의를 지켜야만 다른 항공사나 기업들도 충북도를 믿을 수 있게 된다"며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이번 7차 위원회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특위 소속의 한 위원은 "이는 특위 활동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사라고 보여진다"며 "7차 위원회에서까지 공개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까지 특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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