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장관리 주민들
주택 인근 공장 설립 반발
"인체 유해·환경오염 우려"

▲ 진천읍 장관리 주민 50여명이 18일 오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주택가에 시멘트공장 신축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김동석 기자] "주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짓밟는 시멘트 공장 건설을 결사 반대합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주민들이 시멘트 제조공장 신축에 반발하고 나섰다.
 
진천읍 장관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시멘트공장 저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리 원장관 마을과 구봉마을 사이에 슬래그 시멘트 제조공장이 들어오면 인근 주민들은 분진과 진동, 소음, 교통 체증 등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철광석을 정제하고 남은 물질을 시멘트와 혼합하는 슬래그 시멘트 제조 공정은 인체와 환경에 해롭다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도 있다"며 "이런 이유로 슬래그 시멘트 공장이 주로 바다와 인접한 곳에 건설되는 데도 J사는 주택 단지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장 설립 예정지 인근에 3000여 가구 6000여명이 주거하고 있다"며 "헌법적 권리인 건강권과 행복 추구권을 지키기 위해 공장 설립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J사는 지난달 초 장관리 일대 1600㎡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진천군은 19일 군 계획위원회를 열어 허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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