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내달 중 10곳과 간담회
협력계획 이행 협약서 체결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오는 3월 중으로 지역 내 10곳의 대형판매점들과 협의를 거쳐 매출액의 2∼3%를 지역 중소기업제품을 팔아주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해 상호 상생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영업 중인 10개 대형판매점 관계자들과 다음달 중으로 간담회를 갖고, 3월 중으로 지역환원을 위한 연간 지역협력계획서 제출과 이행협약서(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지역에는 지난 1999년 메가마트 천안점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코스트코까지 10개 대형판매점들이 영업 중에 있고, 2015년의 경우 연간 4766억3600만원(코스트코 판매액 미제출)의 매출을, 지난해는 9월말 현재 1524억2600만원(코스트코 미제출)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들이 올린 영업이익은 2015년 130억8700만원, 지난해는 9월 말 현재 46억33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이들이 팔아준 지역 제품은 농산물을 위주로 2015년 전체 매출액의 0.81%인 38억7200만원, 지난해는 0.78%인 11억8500만원 판매에 그쳤다.
 
또 지역의 불우이웃과 각종 행사에 지원한 환원액수는 2015년 매출액의 0.16%에 해당하는 7억6400만원, 지난해는 0.1%인 1억7400만원으로 지역과의 상생의지가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 영업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2015년 9억5000만원, 2016년(9월 현재)2억9800만원,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2015년 7억6600만원, 2016년(9월 현재)3억5000만원을 환원해 대형판매점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는 유통산업의 효율적인 진흥과 지역과의 상호 상생차원에서 지역 기여도에 대한 가이드라인(매출액의 2∼3%)을 마련해 이들 업계와 간담회를 거쳐 지역중소기업 상품 판매나 불우이웃 후원 등에 자발적으로 나서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제품을 더 팔아줌으로써 경제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고, MOU를 체결하면 반기별 지역 협력계획서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환원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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