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주민과의 대화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은 19일 "충주 인구가 늘어나려면 애들을 잘 키울 수 있고, 정 붙일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연수동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 "충주는 지난해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자연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로 접어들었다"면서 인구 증가를 위한 전제조건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30~40대 2400여 명이 빠져나가고 귀농·귀촌과 산업단지 유입자가 빈 자리를 채워 1200명 정도 늘었지만, 고령화되는 상황"이라며 "인구의 5%가 공공부문, 15%가 농업, 30%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50%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인구를 지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충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려면 10년 이상 산업화, 도시화, 경제화로 몸집을 키워야하는데 이 부분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만, 애들 키우기에 좋고 정감 가는 곳이 돼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라바랜드 등 어린이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애들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산업단지도 계속 확충해 적어도 월 200만~300만 원을 받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충주가 배타적이어서 정 붙이기 어렵다는데, 사실은 시민의 46%가 외지에서 태어났고 해마다 3~4%가 물갈이될 만큼 '열린 도시'"라며 "배타적이란 인상은 시청 행정의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도시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배타적이란 평가가 사라진다. 그래서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남의 일 들고 오면 얼씬 못하게 하고, '될 일은 누가 해도 되고 안 될 일은 누가 해도 안 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고 했다.
 
조 시장은 "지금 나라가 어지러운 것도 몇몇이 옛날에 하던 방식대로 해도 되는 줄 알고 저지른 일"이라며 "어설프게 해선 성장은 커녕 유지도 어렵다. 시민의 힘을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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